남 나라 /09-08 독일남서부

독일 最古의 대학도시, 네카강변의 하이델베르그Heidelberg

노코미스 2009. 8. 24. 22:44

 08.08.2009(토)

 

네카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하이델베르크는 1386년 선제후 루프레히트 1세의 명으로 독일최초의 대학이 설립된 도시로서 한 때는 문화와 정치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왔었고, 그 당시에는 우리가 영화'황태자의 첫사랑'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생동감넘치는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였다. 지금도 여전히 그 명성이 남아있어 세계여러각국에서 매일매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고, 독일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들 역시 빼놓지 않고 들러는 필수코스 중 한곳이 하이델베르그이다. 나 역시 그런 명성에 이끌려 하이델베르그를 찾았다 

 

 

 

  

원래 타임테이블에 의하면 프랑루르트에서 하이델베르그까지는

맨하임에서 트랜짓을 하더라도 50분이면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맨하임에서 트랜짓 시간이 너무 빠듯하여 내가 트랜짓 트랙에 도착했을 때

연계기차는 이미 출발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음 기차를 연결하여 하이델베르그에 도착하니 약 1시간 30여분이 걸렸다.

뭐~ 그래도 괜찮다.

그래봤자 아직 8시 16분밖에.. 하루를 시작하기에 이 시간도 빠르다

 

자~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하이델베르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아직 인포센터 문도 열지 않았다. 관광맾도 하나 없다. 알고 움직이던지 모르고 움직이던지간에 

우선 짐부터 어디다 맡기는 것이 상책이다. 라커룸을 찾았다.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안내문을 읽어달랬더니

소형라커가 24시간에 2유로.. 내 가방정도면 소형에 들어간다. 

 

라커에 짐을 맡기고는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역사을 나선다

 

 

광장으로 나가니, 아직 개점전인 인포센터가 있고..

 

 

거리에서 밤을 지샌듯한 노숙자씨만이 역사광장을 지키고 있다.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물어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는 bismarkplatz에 내렸다.  

내리긴했건만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가 한산하기 짝이 없다. 아직 아침 9시도 안된 시간..

 

"아무도 없는 낯선 공간, 갈곳을 몰라 두리번 거리고 있는 나의 모습" ,

 이런 모습이 이번 내 여행의 첫 모습이다.

 

 

그러나 너무 공허험에 빠지고 있지는 말자~

 

목표지점이 어디건 무슨 상관이 있나? 꼭 남들 가는 곳엘 가야하는건 아니다.

나와 먼저 만난놈이 내 삶에 우선권이 있는 것이고...

무작정 걸어보자. 걷다보면 나와 인연이 있는 놈들을 만나게 되겠지~ 해서, 목적지도 없이 마냥 걷는다.

 

그렇지~,  걷다보니 '알테슈탇트'라고 하는 화살표가 보인다. 흠~ 만날 놈은 만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곳이 necker강이렸다~

이쪽 마을과 저쪽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고... 다리 이름을 보니 theothor-heuss bru〃ck.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나무 있는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알테슈탇트인데..저쪽마을은 무엇일까?? 

 

 

 

뭔가 고즈녁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마을인데 정보를 알 수가 없으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강을 따라 새로이 난 길인 '노이엔하임머 란트스트라세'를 따라 구다리인 karl-theodore bru"ck로 올라간다

 

 

 

다리에서 내려와 고수부지쪽으로 걸음을 향하니

아침부터 강가의 오리와 거위들이 아침을 먹으러 풀밭위로 올라와 지나는 이의 눈길을 끈다.

 

 

 

노이어하임머란트라세를 따라 걸으니  나무그루터기들의 모양새가 이 도시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하다.

 길을 걸으며 언덕쪽의 집들을 올려다보니 모두가 고급 주택들이고,

가는 길에 커뮤니티 대학건물이 몇곳이 보인다. 

 

 

 

걷다보니 저 앞에 다리가 하나 보인다. '알테브뤽크'이고, 다리 뒤로 하이델베르그 성이 보인다.

하이델베르크성은 독일에서 장엄한 고딕-르네상스 건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성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는

유명한 성이지만 난 패스하기로 하였다.

이제 독일의 성을 볼만큼 본 나로서는 더 이상 흥미가 없다.

 

 

 

다리 건너편에서 넘어다 보이는 그림이 좋다. 넥카강에 떠 있는 유람선, 

그 뒤로 보이는 뾰족한 종탑 그리고 녹음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웅장한 성터..

 

 

  

강폭 하나만큼의 거리를 두고 느긋하게 감상을 하면서 올라오니

어느듯 '올드브릿지(공식명칭 Karl theodore bru"cke)'까지 올라왔다.

이 쪽 입구쪽에 멋진 동상이 우뚝 솟아있다.

 

 

 

 아래쪽은 눈을 가리고 성경과 십자가를 든 여인(왼쪽), 온갖 과일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 있는 '풍요의 여신(오른쪽)', 

저울을 든 '정의의 여신(중앙)'이 자리를 잡고 있고, 

위쪽에 우뚝 서있는 여신은 날카로운 창과 부엉이를 부속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봐서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르테미스(독어로는 미네르바인가?)'처럼 보이지만 자신은 없다. 

그 위풍이 당당하다. 독일여성들이 이 여신을 닮아서 그토록 위풍당당한가..

 

 

다리를 건너가니 중간쯤에 거리의 악사가 이미 나와서 관광객들의 걸음걸이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역시 관광도시답게 9시가 조금 넘으니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다리출입문을 빠져나와서 다시 다리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다리난간위에서

다들 추억사진들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저기 보이는 팀들은 우리나라 페키지 관광객들이다.

아마도 한국에서 들어온 첫날인가보다. 나처럼.. 

 

 

저기 끝에 보이는 구다리를 빠져나와 모니터 앞쪽으로 직진해 올라오면

이런 아기자기한 뒷골목(steingasse)이 나오고 이 골목이 끝날즈음에서 좌회전하면..

 

 

 

marktplats과 시청사(rathaus)가 나온다. 

이 시장광장을 둘러싸고 서쪽으로 시청사가 있고,  그 뒷쪽으로 하이델베르그 성이 보인다.

 

 

 

시청사쪽 입구쪽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궁금증이 많은 앙세스.. 또 그들을 파고 들어가본다.

예쁜 신랑신부가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대한 결혼식과 비교해보건데..그들의 결혼식은 참 조촐하다.

예식에 대한 이런 형식은 어떤 의미를 반영하는 것일까?

 

 

 

잠시 구경을 하다가 돌아나오다 광장 중앙에 우뚝 서 있는 분수대를 올려다보니

'헤라클레스'가 큰 몽둥이를 들고 서 있다.

이 광장은 과거에 마녀와 이교도 화형등 사형이 집행되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헤라클라스가 정치를 얼마나 잘 하는지 딱 버티고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나는 시장광장에서 중앙로(hauptstrass)를 타고 나는 동쪽으로 내려갈 것이다.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중앙로 입구에 서면, 오른 편으로는 하이델베르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령교회(heiliggeistkirch)'가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고,

 

왼편으로는 독일 매너리즘 건축의 대표적인 예로 꼽는 '하우스 춤 리터(기사의 집)' 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고급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집은

1592년에 부유한 포목상가족을 위하여 지어진 집으로 외국인들에게는 필수코스라는데,

건축학적으로 문외한인 나에게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보이건만 ..

 

 

 

어쨋거나 10시가 가까워지자 중앙로에는 사람들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나도 그 중의 이름모를 한 익명의 관광객으로 숨어든다.  사람들 속에 묻히니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

 

 

 

중앙로를 타고 내려가다가 한쪽으로 눈을 돌리니 사람들이 가지않는 골목이 보인다.

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난 늘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들이 궁금하다.

 

이런 곳에는 늘 주류에 편입하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골목에 들어서면 꾸며지지 않은 정말 오래된 도시의 헐벗은 모습들이 보인다.

 

가는 곳마다 너무 포장된 듯한 독일의 모습들만 보다가, 

세월의 흔적이 있는 그대로 노출되어진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귀하게 보여진다.

 

이 골목을 빠져나가니 merianstrasse와 만난다

 

 

 

거리를 걸으면서 골목골목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또 다른 재미이다.

 

자전거와 낡은 창, 그리고 좁은 골목과 칼라플한 건물들은

대로변의 장엄한 중세사적 건물들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공존한다

 

 

 

 

merianstrasse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뭔가 예사롭지 않은 건물이 보이고..

입구에 보니 '예주이텐 교회'라고 되어 있다.

 

이 교회는 1689년부터 하이델베르그에 이주해 들어오기 시작한 예수교 수도회 사제들이

1712-51년 사이에 건축한 교회라고 나의 가이드북에 서술되어있다.

 

 

 

반쯤 열린 문사이로 교회내부의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이 발길을 유혹한다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들여다보니 내부가 생각보다 밝다.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입구 오른쪽 벽쪽으로 예수와 성모의 '피에타'상이 들어온다.

'피에타'상은 내가 크리스챤이 아닐지라도 언제나 보면 가슴이 짠~하다 

 

 

 

다시 오른쪽 벽을 따라 앞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목사님의 집전으로 기도회인지..뭔가 집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은 몇명되지 않지만, 분위기는 매우 엄숙하고..

관광객들은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모두 발자국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죽이면서 관람을 한다.

 

그 조용함 속에 어디선가 웅장한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그 소리를 따라 눈길을 돌리니, 출입구 위쪽으로 저런 뮤직박스가 있다.

파이프 오르간이 멋지다~~

 

독일교회를 다녀보니 그들의 중요한 장식품 중 하나가 '파이프 오르간'이다.

교회마다 파이프 오르간은 반드시 존재하고,

그리고 서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모두 다르다.  

 

 

 

 

다시 정면으로 눈길을 돌리니 이런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파울 에겔'이라는 화가의 작품이라는데..그림에 문외한인 나는..

 

 

 

멀리서 골목사이로 외관한번 잡아주시고..  

 

 

 

이 요상한,  빨간 알파벳으로 가득 채워진 광장은 예주이텐 교회 바로 옆에 있다. 

보니 universita"ts platz이다. 말하자면 대학 캠퍼스인가..

 

허긴 독일은 캠퍼스의 개념이 없으니..말 그대로 그냥 광장일수밖에.. 

  

 

 아이들눈에도 이 알파벳 조형물이 재미있어 보이나보다. 잘 가지고 논다..^^

 

 

 

 새 대학건물의 입구에 부착된 조상인데 의미를 알 수가 없다.

 

 

 

새 대학건물앞에서 몸을 돌려 광장 건너편으로 시선을 옮기면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구 대학건물'이다. 

이 구 대학건물은 하이델베르그의 건축가인 요한 아담 브로이닝이 설계하여 1712-35년 사이에 지어졌다고 하며,

지금은 대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중앙로쪽에서 바라본 구대학건물 정면쪽이다.

 

이 뒤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학생감옥(studentenkarzer)입구가 있는데, 나는 놓쳤다~

 

 

대학박물관 입구

 

 

 

1827년 무렵의 중문과 대학가의 모습인 것 같은데..구 대학건물 모서리에 부착되어 있다

 

 

 

 대학광장쪽에서 올려다본 grabengasse.. 이 거리 끝나는 지점 왼편에 '마녀의 탑'이 있고.

 

 

 

갑자기 이 광장에 나무가 한 그루 서 버린다. 공연준비를 열심히 한다.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면서 한참 구경을 하는데..쉬 끝나질 않는다. 서서히 허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12:30분이다. 허긴 기내에서 아침을 먹고는 아무것도 먹지못했으니, 배꼽시계가 정확한 것이다.

 

 결국은 공연을 보지 못하고 자리를 떠난다

 

 

주변에 있는 먹거리들을 살펴본다.

 

작년에 독일에서 크로와상을 너무 잘 먹었기에,이번에도 그런 맛을 기대하면서

독일에서의 첫날 점심은 크로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하이델베르그의 크로와상은 브레멘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니..

 

현대 컨디션도 썩 쫗은 편이 아니기도 하려니와 크로와상이 퍽퍽해서 그런지, 

음식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입천정에 척척 들어붙는다..

 

억지로 커피로 녹여서 천천히 먹고는 무거운 몸을 일어켜 세운다

 

 

힘을 내어 다시 중앙로를 타고 동쪽으로 향한다.

 

이 쪽으로 계속 직진하면 아침에 내가 버스를 내렸던 '비스마르크 광장'이 나올 것이다. 

중앙로 좌우로 이런 상가와 펍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다.

 

하이델베르그의 중앙로는 점심시간이 되면서 사람들로 가득채워지긴 하지만, 뭔가 삭막하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대학도시라고 하는 타이틀과는 그닥 잘 어울려보이지 않는 소비적이고 대중적인 분위기가 강하다면, 나의 편견일까.. 

아마도 이 지역이 과거부터 지나치게 부유한 귀족 자제들이 다니는 사립대학가여서

소비적인 분위기가 발달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분위기가 중세 그 당시에는 낭만적이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너무 상업적으로 보여서 고귀함이 사라져 버린듯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온전히 학생들의 향유물이었을 그 당시에는 정말 이곳에도 낭만이 넘쳤을 것이라~

 

어린 날 독일을 꿈꾸게 했던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아직도 눈에 선한 어떤 장면,

황태자가 학우들과 술잔을 들고 '드링드링드링~~'하던..그 레스토랑이 이 어느메에 있을 터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내눈엔 보이질 않는다.

  

 

이미 거리에는 관광객으로 가득채워져 있다.

이미 대학도시라는 느낌보다는 관광도시라는 느낌이 강해진 하이델베르그에서 

학생들은 관광객들에게 그들의 자리를 모두 내어줘버리고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광객과 레스토랑을 빼고 나면, 전체적으로 하이델베르그의 분위기는 무겁고 우중충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날씨때문이었을까..??

 

어쨋거나 그날 나의 느낌은 그랬다..

 

좋게 말하면 무게감과 고풍스러움이라 하겠고, 나쁘게 말하면 건조하고 삭막하다.

이런거리에 가끔 감각적이고 화려한 색채의 아이템이들이 전시되면서 거리를 비비드하게 살려준다. 

 

 

중앙로의 끝부분이다. 비스마르크 광장에서 출발한다면 입구가 되는 포인트이다. 호프아포텍..

이 포인트에서 잠시 갈등한다.

이제 하이델베르그의 맵이 눈에 좀 들어온다. 그리고 이곳에서 봐야할 것들을 다 보지 못했음도 알게 되었다.

다시 한바퀴 돌까..아님 스튵갈트로 바로 가나..

 

그래, 스튵갈트로 들어가자~

경험상,  첫날 들어가는 도시는 일찍가서 숙소를 먼저 잡아놓고 움직여야 고생을 덜한다.

그날,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날 일찍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스튵갈트에서 숙소를 찾는데 매우 고생할 뻔 했었다.

 

어쨋거나, 떠나면서 생각해보니..

하이델베르그에선 이른아침부터 몇시간동안 엄청 걷고 보긴했건만, 

가슴에 들어와서 남는 것이 그닥 없다는 것이 정직한 소감이다.

설령 하이델베르그에 오지않아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조합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다소 심하게 말하자면, 하이델베르그에서 볼만한 것은 '하이델베르그'라는 이름뿐이다!!

 

물론 이런 느낌은 나의 개인적인 컨디션문제와 그리고 날씨탓도 있었을 게다. 

학기 끝나고 몸을 정상화시킨후에 출발했어야 했는데..

서둘러 오다보니 몸도 힘들고, 무뎌진 감각이 깨어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첫날부터 얼굴이 붓고 몸도 무겁고, 다리까지 부었다. 돌아와서 증세를 찾아봤더니..

하지정맥이다.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그것도 모른 채, 무식하게 그냥 괜찮아지겠지..하고는 계속 돌아다녔다

 

아뭏든 첫날 아침부터 특별한 삽질은 없었으나

정보부족으로 인한 비효율적인 노선선택과 그로 인한  불필요한 강행군을 치룬 오늘,

하루빨리 내 여행감각과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면서,

새로운 도시와의 만남에 새로운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