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프라짜오 맹라이에서 나와 다시 랏차만카 로드를 따라 동쪽으로 조금 내려오다가 프라포끌라오 로드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
조금만 걸어가면 'Wat Phan Tao' 가 나타난다.
만약 타패문에서 출발했다면 라차덤넌 거리를 타고 올라가다가 쥬스박스를 끼고 왼편으로 돌면 그곳에 있다
석조문에 목조문을 끼워 맞춘 작은 문으로 들어간다.
벽과 일체로 연결되어 있는 붉은 석조문 윗부분은 화려한 꼬리를 펼친 봉황인지 피닉스인지 한쌍이 양각되어 있다(공작새란다)
붉은 색 돌담위에는 시바상을 닮은 붓다상이 신도를 호객하고 있고..
사원의 출입문을 원거리에서 전체를 조망하니 날렵한 첨탑모양으로 조성되어 있다.
근데, 왜 오래된 란나 사원들은 출입문을 이렇게 좁게 했을까? 딱 한사람이 몸을 바로 세우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만큼이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역시 바로 오른편 담벼락 아래쪽으로 작은 제단이 하나 있다.
여기 제단에는 마치 우리나라 사찰입구 사천왕상에서 본 듯한 상들이 놓여 있다.
그 옆으로 본당이 있다.
최초 축조된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에는 불상을 제조하는 곳으로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이름도 '1000개의 가마'라는 뜻이란다.
그러다가 19세기에 들어서는 한때 궁전의 일부로도 사용되기도 하였다 한다. 그러다가 다시 법당이 되긴 하였지만..
역시 불상이 크다.
이 곳에는 본당입구에 붓다의 수호신인 '나가'가 없다.
사원의 건물은
비록 오래되어 목조벽채는 검게 변색되었고, 초록색과 가벼운 브라운색의 타일은 곳곳에 깨어진 흔적이 있어도
스스로 빛을 죽이거나 스스로 빛을 내어 누추함을 보이질 않고 오히려 의젓하다.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고
일요일은 오전 9시에서 밤 10시까지라고 알리고 있다
다른 사원과는 달리 티크 목재로 지어진 건물은 톡특한 분위기를 낸다.
27개의 기둥과 몰딩된 원목 판넬로 끼워맞추어 지어진 란나양식의 이 사원은 치앙마이의 소문나지 않은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된 범종들도 볼것 중 하나이다.
사원 뒷편으로 돌아가면 알 수없는 깃발과 색깔들로 가득차 있지만 그 기호학적 의미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오래된 무채색 위에 떨어지는 화려한 원색의 에너지만을 느끼며 즐긴다.
사원의 맨 안쪽으로 아름다운 기념품가게가 있다. 기념품보다 가게가 더 아름답다.
다른사원에 비하여 뭔가 차분하고 소박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닐때는 멋모르고 다녔으나 다 돌고나서 자료를 비교해보니 왓 판타오만의 도드라진 특징이 있다.
다른 사찰들이 금도색으로 삐까뻔쩍 모양을 내는 것에 비하여
왓 판타오는 티크목으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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