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4-01 치앙마이

태국의 북부 국경도시 골든 트라이앵글

노코미스 2014. 5. 3. 23:12

 

white temple에서 1시간 가량을 달려

분홍색의 라오스, 파랑색의 미얀마, 노랑색의 타이랜드 3국의 국경지대인 골든 트라이 앵글 지역으로 왔다.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는 보트 투어를 하기 위한 장소로 왔다.

 

 

 

우리의 가이드가 현재 우 리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짚어주고 있다.

 

이 지역이 골든 트라이앵글인 것은

한 때 뉴욕에 반입되는 아편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아편 경작지로서 많은 돈이 오가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편으로 인해 많은 태국인 들이 병들었고 회생의 가능성이 없어지자 현 국왕의 어머니가 왕실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아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 재배대신 커피와 차를 심었고

아편으로 삶의 중심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다른 기술교육을 시키고 소수민족들을 특화시켜 지금은 관광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현재는 주변에 관광개을 위한 전시용으로 조그만 양귀비밭가 아편박물관이 있을 뿐 과거와 같은 국경지대의 경직된 긴장감같은 것은 없다.

 

 

 

 

나도 황금 삼각을 가리키는 포인트 앞에서 기념사진 한장을 남긴다.

 

 

 

황금삼각지 표지판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고는 메콩강 보트 투어를 위하여 선착장으로 내려간다.

 

 

 

황하에서 내려온 메콩의 물도 여전히 진한 흙빛으로 물들어 있고

 

 

황색 강을 타고 내려가니

왼편언덕위에 빅부다가 투어객들을 내려다보고 앉았다.

 

 

 

우리는 그 곁을 스쳐서 라오스와 태국과 미얀마를 가르는 삼각지로 향한다.

 

 

 

 

빅부다에서 조금 내려오니 물줄기가 Y자 모양으로 갈라진다.

현재 보트는 사진의 오른쪽 즉, 라오스쪽에 있으며

왼쪽 즉, 태국쪽에서 내려왔다.

삼각지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언덕 아래쪽으로 또 다른 물줄기가 흐른다. 그쪽으로 내려가면 미얀마의 땅이다

 

 

 

메콩강의 바람이다.

 

 

 

 

삼각지 주변을 한바퀴 오르내리며 20여분 보트 투어를 하더니 라오스 쪽 선착장에서 하선을 하란다.

 

 

태국의 반대편인 라오스땅에 발을 디뎠다.

 

 

이곳은 라오스 본토 옆의 '돈사오'라고 하는 작은 섬이다.

이 구역은 면세구역으로 지정되어 라오스사람들이 규모는 작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담배와 주류를 팔아 살아가도록 하고 있다.

이 곳을 입국하는데 30밧을 지불해야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기념품가게가 있는데 이런 야만적인 상품들이 버젓이 진열되어 있다.

남자들의 관심은 이런 알콜로 제일먼저 끌렸다. 전갈에 독사에 마지막은 진생까지..

 

 

 

안으로 들어가니 태국, 라오스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가벼운 의복과 가방들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있고..

 

 

특이한 것은 이 작은 섬에 웬 짝퉁가방들이 이렇게 나 많은지..

이런 가방가게들이 수도 없이 많다.

 

과연 누가 이런 것들을 사갈 것인지??

 

 

 

 

 

이 곳에서 팔고 있는 공산품에는 큰 관심이 없어 그냥 이것저것 보고 다니는데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간식거리이다.

무엇인가하고 들여다보고 있으니 맛있다고 시식을 해 보란다.

하나 집어먹어보니 맛이 괜찮다.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가게앞 높은 나무끝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손가락을 따라 올라가보니 대단히 큰 나무 위에 색깔도 강렬한 예쁜 꽃들이 만발하다.

 

저 꽃이란다.

 

설마??

 

 

 

그러고는 다시 골목골목을 살피는데

어린 처자 하나가 정말로 방금 내가 맛본거와 같은 모양의 식물을 말리고 있다.

 

이게 뭐냐니까 꽃 모양을 보여준다.

 

 

 

원래 꽃은 이렇게 생겼는데

여기 사람들은 이 꽃의 꽃잎은 떼어내어 버리고 암술만 떼 내어서 향신료로 사용하거나 국을 끓이거나 볶아서 간식등으로

다양한 먹거리로 활용하는 거란다.

 

 

 

거리 곳곳에 꽃잎의 무덤처럼 꽃무더기가 흩어져 있길래 예사로 보았는데

알고보니 이들은 이미 암수술을 빼어내고 남은 꽃잎들인것이다.

 

 

 

 

꽃의 이름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이 꽃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풀꽃이 아닌 나무에서 자라는 꽃이다.

섬전체에 저렇게 큰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고

하나같이 아름다운 꽃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섬의 경관도 아름답게 만들고

떨어지면서는 이런 양철지붕위에 떨어져서 운치를 더해주더니

마지막으로는 식용으로까지 활용되는 이 지역사람에게는 효녀역할을 하는 식물이 아닌가 싶다.

 

 

 

 

그날 함께 동행했던 일행중에 중국처자 둘이 있어 사진을 보여주며 이 꽃을 아는지 물었더니 자기 동네에도 이 꽃이 많으며

그들 동네에서도 이것을 많이 먹는다고 열심히 설명한다.  

 

이름이 뭔지 물었더니 kapok이란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음가는 그렇게 부른단다.

그런데 다음날 민속박물관에 갔더니

북부태국 토착음식에 들어가는 주요 재로에 이 꽃이 들어있다.

명칭은 'cotton tree flower'라고 되어 있다. 이것을 말려서 수프만들때도 넣고, 여러가지 음식에 약간 매운맛을 내기 위하여 넣는단다

음, 'kapok'

 

 

 

환영표지판을 떠나면서 보고는

환영해주는 마음을 고맙게 생각하며 짧은 라오스 방문을 마치고 다시 미얀마 국경마을로 간다.

 

 

미얀마와의 국경마을 매싸이(Mae Sai)이다.

저 무미건조하고 고압적인 건물이 출입국 건물이다.

 

우리 일행은 미얀마까지 넘어가지 아니하고

이미 가이드와 예약이 되어있는 서양아이 두세명만 넘어가고

우리차의 다른 동행들은 그냥 국경시장이나 구경하란다.

 

제일오른편의 블루진에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하신분이 우리의 가이드다.

나이는 많아도 가이드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이 쾌활하고 유연하다.

 

 

 

저 안쪽 다리만 건너면 국경이다.

젊은 호주 아이 둘은 여행고수가 되어 이미 이곳에 오기전부터 따지렉 마을 방문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해왔나보다

 

 

멋도 모르고 따라온 나는 부러워만 하다가 인증샷으로 아쉬움을 대신하기로 한다.

나도 가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