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프랑스에는 프랑스가 없다'고 말했다.
즉, 우리는 흔히 파리 하면 달콤한 로맨스를 생각하기 일쑤이지만
실제 파리나 파리사람들은 낭만적이기 보다는 어쩌면 까칠과 냉소에 가깝다.
특히,
아래의 책들을 읽고 나면 프랑스의 이미지를 낭만에 두었던 사람들이었다면
'프랑스에는 프랑스(낭만)가 없다'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콩코드 광장에 흘러넘치는 핏물을 양식으로 하여 자유와 평등과 박애정신을 보장받은 나라..
낭만보다는 어쩌면 레지스탕스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나라가 그들임을 알게 된다.
프랑스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아래의 책들은 한번쯤 시간내어 읽어봄직하다.
1789년 프랑스 혁명에서 1871년 파리코뮌까지 약 80년에 걸친 프랑스혁명사를
진보적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역사해설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
이 역사에서 다음역사로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 조건들을 설명하면서
프랑스 시민혁명사의 전체적 흐름를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준다.
프랑스 혁명기에 그 누구도 제지할 수 없는 파리시민의 광기어린 모습을
제 3자가 이야기하듯이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서
왜 프랑스 혁명을 유혈혁명이라 하는지 쉽게 이해된다.
자칫, 프랑스 혁명이 프롤레타리아의 광기어린 복수극처럼 보이게 할 수 있겠다는 우려도 있지만
오랜 절대왕정아래 곪을대로 곪은 궁정귀족들의 도넘은 횡포도 함께 보여주면서
역사의 아픔을 오롯이 전해준다.
프랑스 대혁명은 참여자들의 이념대립으로 인하여 결국은 실패로 끝나고 다시 왕정복고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레 미제라블은 역사의 대격변기라 할 수 있는 그 시대(1815~1936년)를 살아가던 '불쌍한 사람들'인 제 3신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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