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reading/영화읽기

아름다움이 사람을 죽인다. '리큐에게 물어라'

노코미스 2018. 2. 10. 00:39




리큐에게 물어라(2013)

감독: 타나카 미츠토시

배우:이치가와 에비조(이큐), 나카타니 미키(아내), 클라라(조선여인), 이세야 유스케(오다 노부나가), 오오모리 나오(토요토미 히데요시)





야모모토 겐이치의 동명소설 영화화


그러나 영화가 원작을 그대로 끌고가는 것인지 영화적 각색이 있는것인지는 모르겠다.

조만간 소설부터 읽어야할 것 같다.





리큐: 일본 전국시대 사카이(오사카근교) 3대 다인 중 한명

오다 노부나가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차선생(茶頭)

소박한 차한잔으로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끼고

평생을 이상적 아름다움을 좇으면서 

와비다도의 틀을 세운 사람


한국에 초의선사가 있다면, 일본에는 리큐가 있었다.

리큐가 초의선사와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절대 탐미주의자였다는 점.



궁금한 점 하나.

펙트인지 픽션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에서는 리큐의 탐미주의적 삶의 근원에

해적선에 잡혀왔던 조선여인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그녀를 보는 순간 인식하게 되는 '아름다움'이라는 이상.

그것으로부터 전설은 시작된다.


영화에서 리큐의 탐미적 인식의 출발점에

조선여인, 무궁화, 조선의 막사발, 국어'아름답다'등이 있다.


이는, 단순히 리큐가 조선의 막사발을 좋아해서 그렇게 처리했다고 보기에는

조선의 영향력을 과하게 표현하였다.

어쩌면 리큐의 다도는 단순히 막사발만 좋아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조선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다른 한편으로는

 리큐가 조선에서 건너간 도래인의 후손이라는 썰도 있던데

혹시 그런 부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이치가와 에비조라는 배우를 발견했다.

 가부키 배우 라서 그런가. 다인의 절도와 부드러움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베여나온다.

리큐가 그의 영혼속에 들어앉아 있는 것 같다.


아름답다.